조작된 도시: 한국형 범죄액션과 오락의 만남, 결과는?


조작된 도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범죄 액션과 다르게 SF와 오락적인 요소를 가미해 만든 조금은 특이한 영화 조작된 도시.


작년에 감상했기 때문에 생생함은 없지만, 그때 작성했던 리뷰를 기반으로 지금 기억하는 느낌을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조작된 도시


하스텐의 영화 리뷰 #20

조작된 도시


감독: 박광현

배우: 지창욱, 심은경


평점: ★★


(스포일러 없음)



여러 의미로 기억에 남는 영화



요즘 이전에 작성했던 영화 후기중 기억에 남는 작품들의 리뷰를 이 블로그로 조금씩 옮겨오고 있다. 그리고 조작된 도시는 혹평을 했으면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중 하나인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만드는 장르와는 조금 달랐기 때문인 것 같다.



현실에서는 백수지만 게임세상에선 리더쉽 있는 인물로 활동하는 권유(지창욱)에게, 어느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 되는 이 영화는 범죄를 조작하고, 외국 영화에서 나올듯한 특수한 감옥이 있는 등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아서 초반에 몰입하기에 좋았다. 마치 할리우드 풍의 국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너무 오버스러운 연출도 많고,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아쉬운 작품이었다.



욕심이 과하다

조작된도시



이 영화는 정체성이 없다. 장르도 워낙 짬뽕되어있고 도대체 뭘 추구하는지,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영화판 결정장애라고 해야할지 분위기도 웃기지도, 진지하지도, 잔잔하지도않다.



생각해보자. 마요네즈에 케첩을 섞으면 충분한것을, 여기에 된장 땅콩쨈 머스터드 등을 섞었다면 이게 맛있겠는가?


 


물론 외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재를 한국적 분위기에 맞게 풀어가려 했던 실험정신은 높게 평가할만하다. 하지만 많은 작품들의 흥행 요소를 이것저것 섞어두었을뿐 기둥이 없으니 그저 과한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는 평점

범죄액션영화



조작된 도시의 평점은 8점대이다. 물론 이 평가는 알바가 투입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지만, 그 중 어떤 리뷰글이 눈에 띄었다.



그 글을 요약하자면 해외 블록버스터는 개연성이 없어도 그냥 넘어가면서, 이 영화는 한국이라는 편견 때문에 개연성이 없다고 욕한다는 것이고, 이 영화의 겁없는 질주에 따라오는 사람은 재미를 느끼고, 따라오지 못한 사람들이 불평을 한다는 것이며 절대 퀄리티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였는데, 심지어 이게 베스트 리뷰였다.



하하하. 저건 99% 알바다. (내용을 떠나 리뷰가 저것밖에 없는 등)



자, 만약 정말 해외 국내 구분을 안하고 똑같은 선상에서 비교해버리면 이 영화는 존재가치가 사라진다. 범죄액션오락은 해외에서 가장 잘 만드는 스타일이고, 퀄리티면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굳이 시간내서 이 작품을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며, 개연성을 무시할거면 그 만큼의 볼거리를 제공해야한다. 



조작된 도시가 스피드한 전개를 보여준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왜 달리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미친듯 달리는거지 레이싱처럼 목적이 있는 질주도 아니고 말이다. 필자가 이렇게까지 혹평하는 이유는 평점에 속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 절대 어떤 작품을 볼지 고민할때 N사 평점은 참고용도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조작된 도시 후기

지창욱



필요한 소재만을 사용하여 조금 더 개연성있게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충분히 좋았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장르에서는 악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캐릭터 설정에도 다소 임팩트가 없었고, 아무런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요약: 집중이 되지 않는 지창욱이 멋있는 영화.


끝.



-다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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