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 후기: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와 관동대지진


박열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박열, 그의 이야기를 이제훈 주연의 영화로 이준익 감독이 담아내었다.


가장 말 안듣는 조선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의 청년기를 어떻게 담아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영화 박열 후기



하스텐의 영화 리뷰 #31

박열


감독: 이준익

배우: 이제훈, 최희서


평점: ★★★


*소개형식의 리뷰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아나키즘이란?


흔히 무정부주의로 알려져있만, 무정부주의가 정부를 부정하는 것 이라면 아나키즘은 정부를 포함한 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권력을 부정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흔히 좌파로 인식 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 것을 받아들인 사람에 따라 개인주의적, 집단주의적, 공산주의적 무정부주의로 갈래가 나뉘는 등 사실상 좌우 어느 한 쪽으로만 구분하기는 힘들다.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아나키즘은 굉장히 열린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파시즘, 나치즘 같은 제국주의적 이념으로 핍박을 받던 사람일 수 록 자유가 보장된 아나키즘을 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하다. 비록 한국에서는 대체적으로 공산주의적인 정신을 받아들이긴 하였지만 말이다.



영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아나키즘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한 이유는 오늘의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박열>이 아나키스트이고, 그 이념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아나키즘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박열의 개새끼란 시를 읽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아니키스트 운동가와 관동대지진

후미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패닉이된 일본인들이 시선을 돌리게 만드는데, 이게 그 유명한 관동대학살이다. 일본 자경단은 조선인이라 추측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쥬고엔 고쥬센(십오엔 오십전)"을 말하게 시켜 발음이 이상하면 무참하게 살해하였다.


 


그리고 이때 일본에서 아나키즘 운동을 하던 박열이 있었다. 자경단이 무참히 학살을 하던 때라 오히려 경찰이 안전하다고 생각한 그들은 체포가 되는데, 이때 폭탄을 구매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 들키면서 천황 암살이라는 과장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하지만 가장 말 안듣는 조선인이라는 박열은 재판에서 조선옷을 입게 해달라, 자신은 조선말로 진술할 것이다 등의 조건을 내걸어 패기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의 나이 방년 21살이었고, 영화 박열은 이 당시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박열 후기

아나키스트 박열



영화 박열을 완전히 소개형식으로 작성하는 이유는 한번쯤 보면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독립운동을 주제로한 영화들에서 인물들을 다소 묵직하게 소개했던 것 과는 다르게 영화 박열은 친근한 느낌으로 표현을 하기도 하였고, 일본인을 무조건 악인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당시 일본인보다 더 나쁜게 친일파다. 



하지만 솔직히 영화가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사건 그 자체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와 모습을 더 표현하려 하였기 때문에 루즈하게 흘러가는 등, 오버하는 느낌도 들었는데 다소 산만한 작품이니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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