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레스트 검프: 실화였으면 더 좋았을 이야기


포레스트 검프

흔히 노력을 강요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노력하면 돼',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어' 이런 말들. 하지만 살다보면 노력하는 것도 지치기 마련인데, 이번 시간에는 사는게 힘들다고 느껴질때 보면 좋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포레스트 검프 영화 후기


하스텐의 영화 리뷰 #47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배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평점: ★★★★☆



이야기 하는 남자

이야기 하는 남자


자신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남자.


벤치에 앉아 누가 들어주던 상관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남자 포레스트 검프. 그는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 중 한명이다. 



로큰롤의 왕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영감을 주고, 존 F. 케네디 암살, 베트남 전쟁, 심지어 비틀즈의 존 레논과 방송도해본 그의 이야기는 흥미롭지 않을 수 없고, 일반적인 사람의 시각에서 벗어난 그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1994년 영화라는 장벽

1994년 작품


나는 이 영화를 오해하고 있었다.


포레스트 검프는 굉장히 유명한 영화이.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이 영화가 끌리지 않았는데,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어렸을적에 맛 없던 반찬은 어른이 되서도 잘 먹지 않게 되는 그런 경험. 나에게 포레스트 검프는 딱 그런 느낌이었다.



1994년 작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언젠가 TV에서 스쳐가듯 봤을때 지루한 고전영화 같다는 인상으로 다가왔고, 그 이후 영화에 푹 빠지면서 고전 작품들도 찾아보게 되었지만, 인상이 좋지 않아서인지 이 영화는 항상 뒤로 넘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명작은 명작인 이유가 있다.


내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을 무렵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을 감상하면서 느꼈던 생각 이다. 저 작품 역시 언젠가 스치듯 봤다가 지루하다는 생각으로 보지 않았었는데, 본격적인 감상을 한 뒤 좋은 영화에 대한 기준이 되는 작품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회자되는 작품에는 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는데, 최근 보는 순간에만 짧은 재미를 느끼고 잊게 되는 작품들에 질려있던 나에게 이 영화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본다는 것

인생을 보여주는 영화


누군가의 일생을 보는 재미


영화를 보는 이유와 느끼는 재미의 종류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내가 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로 치는건 누군가의 일생이 담긴 영화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살아온 모습을 보면서 그 세계에 푹 파뭍혀 있다보면 잠깐이나마 나를 잊게 해준다.



어떠한 순간, 어떠한 상황만을 담은 것이 아닌 인생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서 답답함이 없고, 말 그대로 그 세계에 빠지는 것 이다. 그 어떤 스케일의 세계관도 단편적인 모습이라면 한 인간의 일생보다 못하다. 



포레스트 검프 후기

영화추천 포레스트 검프


그의 이야기를 계속 더 듣고 싶다.


지금까지 하스텐의 리뷰창고에서 47편의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서 '추천'이란 단어를 쓴 기억이 없는데, 이 영화에서 처음 추천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라이프 오브 파이>, <팬텀 스레드>, <캐롤> 등 좋은 영화의 리뷰를 많이 했지만 저 작품들은 예술적인 부분이 있어 지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과 비교해, 오늘 소개하는 포레스트 검프는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겁게 감상 할 수 있으면서도 알맹이가 있는 좋은 작품이었고, 14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였지만 나는 그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었다.

 


하스텐이 말하는 포레스트 검프.

  1. なんとかなる (난토카나루): 일본어를 공부할때 좋아하던 단어, '어떻게든 된다.' 이상하게 일본어로 들을때 나에게 더 위로가 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이 단어가 생각 났다.


-다른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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