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 스트렁 리뷰
사람들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가장 많이 들려오는 대답은 영화, 음악, 댄스이다.
이 말은 곧,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중적인 매체라 할 수 있는데, 마침 이것들이 하나로 뭉쳐서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잘알려지지 않은 작품인 만큼 소개형식으로 작성하여, 스포일러는 최소화 했습니다.
하스텐의 영화 리뷰 #3
하이 스트렁
감독: 마이클 데미언
배우: 키넌 캄파, 니콜라스 갈라친
평점: ★★★
편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
필자는 해석의 여지가 있는 영화를 좋아하고, 보고난 뒤 잔잔하게 마음에 남는 그런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가끔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기고 싶을때가 있는데 <하이 스트렁>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 영화는 미국을 배경으로 갓 예술 아카데미에 입학한 무용수 루비(키넌 캄파)와, 영국에서 건너와 버스킹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니(니콜라스 갈라친), 스트리트댄스를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듣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기에 많은 소재가 들어간 만큼 루즈하지 않고 경쾌하게 진행된다는 것은 장점이나, 다소 심플한 스토리와 전개 때문에 작품성을 중시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댄스와 음악이 어우러진 <하이 스트렁>
대표적인 음악영화로 <어거스트러쉬>가 있고, 조금 더 나아가 <본 투 비 블루>가 있다면 댄스영화엔 <스텝업>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들은 각각의 장르에서 거의 정점에 달한 작품이기에 어지간하게 비슷한 영화로는 넘어서기가 힘들고 식상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하이 스트렁은 음악과 댄스라는 장르를 적절히 믹스해 즐거움을 두배로 늘렸으며, 발레와 바이올린이라는 클래식한 소재에 힙합 스트리트 댄스와, 일렉트로 재즈의 캐주얼한 느낌을 섞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었다.
<스텝업>의 틀을 그대로 가져다 만들어서 그런지 전개 방식에 있어서는 식상하다는 느낌을 완전히 지울 수 는 없었지만, 그래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던 샘이다.
새로운 배우의 발견 니콜라스 갈라친
여주인공을 맡은 신인배우 키넌 캄파도 매력적이었지만, 남주인공 니콜라스 갈리친의 미모와 분위기는 압도적이었다. <더 큐어>의 데인 드한과 같은 퇴폐미와 섹시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금 더 영한 느낌이랄까?
유명하거나 자주보는 배우가 아니면 얼굴을 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배우의 바이올린 켜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다음에 또 보게 된다면 금방 기억날 것 같다.
마무리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하이 스트렁은 스토리나 연출적으로 뛰어난 영화는 아니다. 평가하고자 한다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고 듣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혹은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이 작품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실 누군가 음악이나 댄스 장르의 영화를 추천해달라 한다면 이 외에도 소개할만한 작품이 많지만, 이 영화는 유명하지 않고 국내에 상영관이 거의 없던 작품이다보니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더 의미있는 소개라 생각 한다.
그럼 이만 하이 스트렁의 리뷰를 마치며, 겸사겸사 <본 투 비 블루> 또한 음악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보는 것이 좋다.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편하게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웨스트 코스트 재즈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에단 호크의 연기력과 연출에 소름 끼쳤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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