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기온탄토: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 후기 (솔직함 주의!)


교토 기온탄토

오늘 이 시간에는 교토 오코노미야끼로 찾았을때 가장 먼저 검색 되는 기온 탄토에서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키를 먹은 솔직한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조건 좋다는 리뷰를 지양하며, 솔직한 리뷰를 지향합니다.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교토 기온 탄토 후기


히가시야마구 기요모토초에 위치한 교토 기온 칸토


저는 여행준비를 하면서 맛집을 잘 찾아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장 오늘 저녁도 뭘 먹을까 고민하는 마당에 먼 훗날에 뭘 먹을지 결정하는 것은 어렵기도하고, 맛있다고해서 찾아가봐도 그냥 그 음식이 그 맛인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예를들면 고기는 어디서 먹어도 맛있죠.



그리고 검색 상단에 있는 녀석들은 대부분 홍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한 번 상단에 떠서 사람들이 많이 가기 시작하면 리뷰는 계속해서 생기거든요.



재미있는건 '맛있다더라~'라는 식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사실 다른 곳과 차이가 없음에도 뭔가 더 맛있는거 같은 기분을 느낀다는 것 입니다. 이건 사실 영화든, 음식이든, 평가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적용되고, 그래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때 차이가 생겨나기도하죠.



대표적인 예가 있습니다


 

희대의 와인사기꾼을 아시나요? 싸구려 와인을 구해다가 라벨을 바꾸는 방식으로 비싸게 판매했던 <루디 쿠니아완> 입니다. 이 사람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구매한 수집가, 애호가들은 그 와인에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싸구려였는데 말이죠.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식당은 당연히 맛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기는 당연히 맛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걸 마치 이 지역에서 가장 맛있다는식으로 포장하는 홍보, 혹은 키워드를 노린 글이 너무 많은데, 절대 이런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쓸데 없는 말이 길었죠?



예전에 맛있다는 말을 듣고 굳이 찾아가서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후회한 경험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문제는 그 블로그 지수가 높아서 다 상단에 올라갔다는거고.. 거기 속았고.. 뭐 그랬습니다. (궁시렁)



본론으로 들어가죠.



제가 교토에 갔을때 갑자기 오코노미야끼가 먹고 싶었었는데, 마땅히 어딜 가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초록창에 검색을 해보았고, 그때 제일 위에 있던 곳이 바로 <기온 탄토> 입니다. 



역시나 속았습니다.



도착해보니 거의 전부 한국인이었습니다. 저는 여기가 무슨 한국에 있는 오코노미야끼집인줄 알았어요. 기다리는 사람도 한국인, 나가는 사람도 한국인, 들리는 말도 한국어, 심지어 메뉴판도 한국어 입니다. 



우리나라 블로그 파워가 이 정도에요. 특별한 맛도 아닌데 한국인은 또 엄청 많이 몰려와서 웨이팅을 해야 합니다. 이 걸 보고 만약 해외에서 음식장사를 한다면 무조건 의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메뉴판

기온 탄토 메뉴판


너무나 친절한 메뉴판. 


메인메뉴는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인데요. 저는 모든 토핑이 섞여있는 스페셜 오코노미야키와 씨푸드 야키소바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맛 후기

오코노미야끼



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기다리면

 저 앞에서 조리를 해주십니다.



야끼소바


금방 만들어진 야끼소바



타코야끼 소스를 넣은 볶음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날 거의 첫 끼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맛 없을 수 없는 요리에요. 어디서 먹어도 분명 맛있습니다.



오코노미야키


메인메뉴인 스페셜 오코노미야키



이 녀석은 돼지고기, 소고기, 해산물이 다 들어간 녀석으로 굉장히 스페셜한 맛이었습니다. 어찌나 스페셜한지 맛없을 수 없는 요리를 맛 없게 만드는 경지였지요.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특별한 맛 이었는데, 온갖 재료가 섞여 내 맛도 네 맛도 아닌 뭐랄까... 각각의 재료, 해산물과 육고기의 비릿함이 따로 놀고 있는 느낌이라 거의 다 남기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만 그랬던게 아니에요.



제가 메뉴선택을 잘못한건지 모르겠지만, 이름도 스페셜이고 가격도 제일 비싸면 메인메뉴 아닌가요? 맛이란게 워낙 주관적이긴한데, 저는 불호였고, 야끼소바는 맛있었지만 이 정도는 어딜가도 느낄 수 있어서 굳이 기다릴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마무리

교토 기온


인생맛집은 왜 그리 많은가?



솔직히 블로거 입장에서 '맛집'이라고 써줘야 방문자가 더 많이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검색을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저번주에 이런 일도 있었는데요. 식당에 갔더니 블로거냐고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블로거라고 서비스를 받았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SNS에 올리면 서비스준다. 뭐 그런거 많잖아요. 그런데 그런거 받으면 또 좋게 써줘야하니 저는 그런거 절대 안합니다. 저는 받더라도 평범한걸 맛있다고 절대 못하거든요. 그런데 받아놓고 '그냥 그랬다' 쓰면 또 미안하잖아요. 하하.



지금도 그렇듯 앞으로도 아무리 방문자를 끌고 싶어도, 서비스를 준다고해도 솔직함이 바탕이 되는 리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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