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유전 결말 해석 후기: 오컬트와 호러의 고급진 조화


공포 영화 유전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준 영화 유전.


설마 이런 작품이 우리나라 극장에서

개봉할 것 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하스텐의 영화리뷰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하스텐의 영화 리뷰 #56

<유전>


감독: 아리 에스더

배우: 토니 콜렛, 밀리 샤피로,

알렉스 울프, 가브리엘 번


평점: ★★★☆



신선하다



위의 글에서 이번달에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유전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예고편과 포스터만 보고서는 당최 무슨 내용인지 판단이 되지 않았고, 묘한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어땠을까?



이 영화는 처음에 평가가 굉장히 좋지 않았다. 보지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악평이 많았는데, 직접 유전의 결말을 감상하니 그 평점들이 이해가 되었다. 아마 단체로 낚시당한 기분이었을테지. 하하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



이 영화의 시작은 똑똑하다. 마치 네모난 상자안을 관찰하는 듯한 제한적인 카메라 앵글은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줌인한 상태로 이어지는 할머니의 장례식은 무슨 일이 일어나겠다는 불안감을 조성한다.

 



인물설정도 똑똑하다. 성격, 직업, 관계에 이르기까지 불필요한 요소가 없고, 불안함을 조성한다. 편한 사람이 없어서 누가 나와도 마음의 안정이 되지 않는달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다.  





처음에는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말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깜짝놀래키는 장면이 없으면서도 심리적인 불안감을 조성하는 작품이었다...는 개뿔.



쏘우보다 더 무서웠다.



영화 유전을 감상하기 전이라면 이 부분은 확실히 알고 보자. 이거 정말 끔찍하게 잔인하다. 단순히 썰고 깎는 <콜렉터>같은 고어물보다 이게 더 무섭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그 머리와 개미가 또 떠오르는게 짜증날 정도이니 심약하다면 보지 말자.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배우


캐스팅이 신의 한 수. 


이런말 하면 미안하지만 묘하게 무섭게 생겼다. '밀리 샤피로'라는 배우인데, 공포영화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갖고 있는 것 같달까, 분위기도 범상치 않아서 앞으로도 종종 보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결말 해석



영화 유전 결말을 보고 충격에 휩싸인 사람들이 많을 것 으로 예상 된다. 그래. 이 영화는 오컬트 장르였다. 단순한 공포인줄 알고 봤더니 사이비종교와 악마 영화였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소개나 예고가 없으니, 사람들은 낚시를 당한 기분이었을테고, 그러니 평점이 그 모양이 되었던 것 이다.  




스포일러를 못하니 답답하다.


영화 유전에 나오는 파이몬(페이몬)은 솔로몬의 72악마 중 9위에 해당한다. (검은 사제들에 나왔던 악마 마르바스는 5위) 불을 관장하고 있어서인지 극 중 '불'의 사용이 많았다.



그리고 후반부까지 진짜 장르를 교묘히 속였는데, 자주 보이는 표식, 애니의 몽유병과 의식을 치룰때의 이상한 행동(무의식적인), 할머니가 기른 찰리와 그녀의 행동 등, 오컬트적 힌트가 곳곳에 있다.



갑작스런 장르변환으로 어이없음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오컬트라는 것을 알고 다시 감상한다면 복선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 이다.



영화 유전 후기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대부분 미소가 있었다. 물론 대부분은 어이없음에서 나오는 웃음이었고 최악이라고 말하는 비율이 더 많았지만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유전에서 보여준 미장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마니악한 소재를 메이저로 끌어올린 케이스가 아닌가 싶은데, 이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 작품도 많지는 않다.



호불호가 워낙 강한 작품이라 추천은 못하겠지만, 잔잔하다가 갑자기 깜짝놀래키는 작품들과 다른, 색다른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보는 것을 권한다. (이거 후반부는 놀래키고 뭐고 없다. 그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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