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 디어 결말 해석: 이피게네이아 신화의 현대판


킬링 디어

그리스로마신화 이피게네이아

신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


이렇게 소름끼치는게 얼마만일까

킬링 디어. 이 영화는 미쳤다.

 

영화 킬링 디어


하스텐의 영화 리뷰 #66

킬링 디어


감독:요르고스 란티모스

배우: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베리 케오간


평점: ★★★☆



신선한 영화

콜린 파렐



이 영화는 미쳤다. 이 표현을 <독전>을 보면서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작품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정말 "와 미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영화다.



<독전>은 다소 인위적인 느낌으로 배우들의 광기를 보며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다면, 킬링디어는 결말을 본 후 등골이 서늘해진다. 엔딩크레딧이 올라올때 머리가 멍해지다가 갑자기 소름이 쫙 끼쳐서, 정신이 번쩍드는 그런 기분이었다.




관객수가 적다고 나쁜게 아니다

킬링디어 관객수



영화 킬링디어의 네티즌 평점은 6점대, 평론가는 7점대다. 평점과 관객수를 보고 이 영화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변호하자면, 절대 아니다.



필자는 매일 어플을 확인하며 오늘은 뭘 볼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각 영화당 상영관이 얼마나 할애되었는지를 알고 있는데, 이 영화는 개봉일 당일조차 국내 최대 크기의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단 한개의 상영관에 걸려 있었다.



즉, 관객수가 많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평점이 낮은 이유

킬링디어 평점



필자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2일에 한 번 꼴로 볼 정도로 많이 보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보는 작품의 수 가 늘어날 수 록 재미를 못느끼게 되었다. 지금 미리 작성해놓고 올리지 못한 리뷰들이 꽤 있는데, 평균적으로 10점만점에 5점을 줄 정도로 말이다.



그 만큼 비슷한 작품들이 많고, 아무리 감동적인 이야기를 봐도 식상하다 느껴진다는 이야기인데, 가끔씩 이렇게 눈에 띄는 작품들이있다. 그 만큼 소재와 연출, 결말이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아마 필자보다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하는 평론가 평점이 네티즌에 비해 높은 이유는, 그 만큼 신선했기 때문인 것 같다. 결말 예측이 전혀 안되는 경우는 정말 오랜만이다.



콜린파렐은 왜 의사인가?

킬링디어 해석



킬링 디어의 주인공 콜린 파렐의 직업은 심장외과 의사이다. 그리고 심장은 생명과 직결된 장기다. 왜 하필 주인공의 직업을 이렇게 설정했을까? 이 해답은 결말부를 보면 알 수 있다. 



특수한 경우 생명을 관장하는 신과 같은 존재. 즉, 심판자와 같다. 객관적이고 냉정했던 그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이다.



이피게네이아 신화

이피게네이아 신화



아가멤논이 아르테미스의 분노를 사서 바람이 불지 않았고, 그래서 딸을 제물로 바쳤다는 이피게네이아의 이야기. 어릴적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었다면 기억나는 사람도 있을 것 이다. 



그리고 극 중 래피 캐시디가 맡은 '킴 머피'는 이피게네이아의 비극을 작성해 A+ 점수를 받는다는 내용이 있는데, 영화 킬링디어는 이 것을 모티브로 삼아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킬링디어 결말 해석

킬링디어 결말



스포일러를 할 수 없는 입장에서 결말에 대한 의견을 그대로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소설이든 영화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오다보니 이게 맞다고도 할 수 없다.



다만 필자는 극 중 <마틴>을 아르테미스로, <스티븐 머피>를 아가멤논으로 봤다. 그리고 그의 가족은 모두 이피게네이아 후보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자식에대한 부모의 무한한 사랑을 무시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집착을 낱낱이 까발리는 영화였다.





후기 마무리

영화 킬링디어 후기



킬링 디어는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마지막까지 '왜?', '어떻게?'라는 질문의 해답을 해주지 않는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악과, 이상한 성적취향, 인물들의 대사와 사고방식 등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의문을 떠나 스릴러라는 장르 본연의 재미를 즐기고 싶다면, '나 영화 좀 많이 봤다' 싶은 사람들이라면 보는 게 좋다. 혹은 요즘 뻔한 영화에 질려 있었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오랜만에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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