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여성인권신장 테니스 실화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남성우월주의자이자 은퇴했지만 전 남자 윔블던 챔피언이었던 쇼맨쉽에 강한 바비릭스 vs 동성애자이자 여성인권신장에 힘을 쓰던 1970년대 여자 테니스 순위 1위의 인기 선수 빌리 진 킹


이들의 세기의 대결은 어떻게 되었을까? 테니스 실화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후기



하스텐의 영화 리뷰 #5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감독: 조나단 데이턴

배우: 엠마 스톤, 스티브 카렐


평점: ★★★☆ 



여자 1위의 인기 스타 빌리 진 킹 vs 쇼맨쉽에 능한 전 챔피언 바비의 대결

여성인권을 위한 시합



1973년 여자테니스 선수 1위였던 빌리는 관객동원 수에 있어서 남자 선수와 차이가 없음에도 남자와 비교해 우승상금이 터무니 없이 낮다는 것을 이상하게여겨 협회에 건의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인해 그 의견은 묵살당하여 여자선수들을 모아 세계여자테니스협회를 설립한다.



그리고 이때 전 윔블던 챔피언이자 타고난 도박꾼이었던 바비릭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주목받기 위해 '여자는 남자보다 신체능력이 열등하다. 55세인 자신도 이기지 못한다'라며 도전장을 내밀게 되고, 이렇게 세기의 대결은 시작된다. 





Battle of the sexes의 의미와 여성인권운동

스티브 카렐의 연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같은 조건에서 남성의 운동신경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팩트이며, 남자가 이긴다한들 박수받을만한 시합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 이 시합은 달 착륙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게되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바비릭스의 뛰어난 쇼맨쉽 때문만은 아니다.




극 중 "여자는 테니스 공을 줍기 위해 필요하다"라는 대사만 봐도 알 수 있듯 이 시대는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하던 시기이며, 그 만큼 여성의 사회진출이 조금씩 활발해짐에따라 불만도 쌓여가던 시대였다. 그리고 이러한 타이밍에 남자와 여자의 대결은 단순한 테니스 시합 그 이상의 의미가 있던 것이다. 



완성도가 높은 영화

여자 테니스 실화 빌리진 킹



이 영화는 전세계 여배우 출연료 1위의 엠마 스톤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는 스티브 카렐이 출연 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하였다. 아마 이런게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시기적으로 조금만 미뤄져서 지금쯤 개봉하였다면 큰 주목을 받지 않았을까싶다.



다소 루즈한 부분은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전하고 있고, 각자의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들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다만 만약 남자 선수의 나이가 조금만 더 젊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든다. 



아무리 남자와 여자의 대결이지만, 현역 1위선수와 55세의 은퇴 선수란 부분에선 반대로 빌리의 승리가 당연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 긴장감이 덜 했기 때문인데, 실화를 바탕으로한 작품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하다.



미투운동과 빌리 진 킹

빌리 진 킹  결말은?



시대는 다르지만 여성인권신장이란 부분에 있어서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은 요즘 한창인 미투운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필자의 경우 그 순기능은 지지하지만 최근 악용되는 경우나, 남녀가 대립하고 마녀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형으로 변질된 미투운동에는 조금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어느 한쪽이 더 잘났다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남녀평등이란 의미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단걸 잊지 않았으면한다.



따로 정치적이거나 분쟁이 있는 글을 작성하지 않는 입장에서 겸사겸사 추가로 의견표출을 하자면, 어떤 사건사고가 있을때 '남자가' 혹은 '여자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잘못을 행한 개인(그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남녀대립이 심각해지고 팍팍해지는 것 같아 아쉬울때가 많다. 미투운동의 본질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말로만 하는 것 보다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은 꼭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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