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더 머니
1973년 석유왕 J 폴 게티의 손자가 로마에서 납치당하게 되며, 납치범들은 몸 값으로 17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을 요구한다.
미국 최고의 부자로 선정될 정도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폴 게티 가문의 유괴사건을 올 더 머니에서 어떻게 다뤘을지 알아보자.
하스텐의 영화 리뷰 #17
올 더 머니
감독: 리들리 스콧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 미셸 윌리엄스
평점: ★★★☆
*소개형식의 리뷰로 과도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단, 실화를 기반으로 한 만큼 실제 이야기는 언급합니다.
올 더 머니 실화와 배경
폴 게티 그는 누구인가?
석유사업으로 미국 역사상 최초로 10억달러의 부를 축적한 폴 게티의 재산은 포춘지가 최고의 부자로 선정했던 1968년을 기준으로 14억달러, 한화 1조 4천억이 넘었다고 하며, 훗날 기업자산이 40억달러로 4조를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굉장한 구두쇠로 알려져있다.
게티 3세 유괴사건
1973년 납치범들에게서 로마에 있던 폴게티 3세를 유괴했다는 연락이 오며, 그의 몸값으로 1700만 달러(약 180억)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5명의 자식과 14명의 손주가 있던 그는 이런 일이 발생할때마다 돈을 지불하면 계속해서 유괴 될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며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당시 배경
1970년대 당시 이탈리아 마피아의 주요한 사업중 하나가 바로 납치였다. 실제로 수 많은 사업가들을 납치하여 몸값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았다고한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을 보았을때 폴 게티의 주장은 미국의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없다'는 원칙과 동일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가장 아끼던 손자가 걸린 협상을 이렇게 단칼에 거절할 수 있는 모습과, 이후의 행보를 보았을때 과연 그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생각해보는 것 또한 이 영화가 주는 묘미이다.
납치 스릴러를 생각하지 말자
올더머니는 납치 실화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탐욕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다. 만약 납치를 다룬 영화라해서 <테이큰>과 같은 느낌일 것이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수 있다. 묵직한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다소 루즈한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하는 폴게티의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은 쉽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그의 기반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고, 감상한 사람마다 조금씩 그에 대하 평가가 달라지는 것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다. 필자의 경우 폴게티를 보며 멋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런 사람이었기에 저 만큼의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 한다.
이 영화는 그를 무조건 악인으로만 표현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판단할 여지를 보여 생각하는 재미를 주면서도, 방관자로만 있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작품이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
원래 올 더 머니의 폴 게티는 케빈 스페이시였다. 하지만 그의 성추문으로인해 이미 진행되었던 촬영분을 삭제하고 다시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섭외해 재촬영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신의 한수였다 생각 한다.
실화라는 사실도 흥미로운 작품이지만, 영화의 배경이나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연출 등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고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평소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감상해보길 권한다.
폴 게티 가문 비하인드
이 비하인드는 영화의 결말을 담고 있기 때문에 신경쓰인다면 넘어가도록하자.
영화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폴 게티2세는 아버지가 죽은 뒤 정신을차려 약물중독 치료를한다. 그리고 물려받은 재산을 기부하여 영국 시민권을 얻은 뒤 기사작위를 받아 귀족으로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납치를 당했던 게티 3세는 충격으로인해 마약과 술에빠져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했다. 결국 마약에 의해 반신불수가 되었고, 5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아들은 영화배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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