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전역 후 예비군훈련
약 2년이란 힘든 시간을 견뎌낸 뒤 드디어 기다리던 전역. 나의 군생활은 여기서 끝이라 생각하겠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국방의 의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웰컴 예비군! 어차피 피할 수 없으니 앞으로 어떤 훈련들이 더 남았는지, 어떻게 해야 조금 더 편하게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하자.
안녕하세요 오늘 기본훈련이 예정되어있는 예비군 5년차 하스텐 입니다. 오랜만에 군복을 다시 입어야 한다니 참 귀찮.. 아니 기쁘기 그지 없는데요. 싫어도 좋아도 어차피 가야하는거 포스팅거리 얻었다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
자 그럼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서 연차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훈련을 언제 어떻게 받는건지 알려드리면서 겸사겸사 알아두면 좋은 정보도 함께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그 외에 궁금한게 있으실경우 말씀해주시면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예비군 훈련종류와 시간
*편의상 육군 기준으로 설명 합니다.
병사의 예비군은 크게 1~4년차, 5~6년차, 7~8년차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되어 지는데, 여기서 또 동원지정자와 동원미지정자로 나뉘게 됩니다.
동원지정자는?
일반적으로 대부분 동원지정에 해당하며, 1년에 한번 2박3일간 부대에 입영해서 먹고자는 동원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동원미지정자는?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게 되거나 편성이 끝난 경우 간혹 미지정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지정자는 향방작계훈련을 상반기, 하반기로 2회 참석해야하며 따로 동미참 훈련을 3일간 참석해야 합니다.
장점으로는 출퇴근을해서 잠은 집에서 잘 수 있지만, 총 5회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향방으로 받으면 총 5일간 참석해야하기 때문에 회사를 빠질 수 있기도한데, 개인적으로 편한건 동원훈련 입니다.
동미참 훈련은 생각보다 빡세게 FM대로 받는 경우가 있는데비해 동원훈련은 쉬는시간도 은근히 많고, 의외로 오랜만에 가면 옛날 생각도나고 병사들이랑 노는 것도 재미있고 그렇더라고요.
*Tip : 동원훈련을 뒤로 미루게 될 경우 미지정으로 떨어져서 향방 훈련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훈련의 종류와 차이는?
동원훈련 :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2박3일간 군부대에 들어가서 병사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공통적으로 사격, 경계근무를 나가고 병과별로 병과교육을 받는데 이 교육이 거의 정신교육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되기에 몸은 꽤 편합니다.
* 절대 지각하시면 안됩니다. 과하게 지각하면 아예 입소가 불가능하며, 늦으면 늦은 만큼 더 늦게 퇴소합니다. 실제로 제가 훈련 받을때 딱 1명이 늦게 입소한 경우가 있었는데 정말로 저희 다 퇴소할때 혼자 남아 있었습니다.
향방작계훈련 : 정신교육과 간단한 경계 활동을 합니다. 지역에 따라 동사무소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가까운 예비군훈련 부대로 배정 받았으며, 6시간씩 교육을 받게 됩니다. 몸은 편한데 졸리고 재미 없습니다.
* 저는 매번 다른 시간에 배정 되었는데 아침,점심,저녁으로 랜덤으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동미참훈련 : 경험상 이게 제일 최악 입니다. 3일간 출퇴근으로 훈련을 받는데, 각개전투, 경계, 수류탄, 구급법, 사격, 정신교육, 화생방 전부 합니다. 일정 점수를 받지 못하면 추가교육을 받아야해서 대충하기도 애매합니다.
* 동원훈련중 일정시간을 남기고 조기퇴소 할 경우 남은 시간만큼 동미참 훈련으로 빠지게 됩니다.
향방기본훈련 : 동미참과 비슷한데, 시간이 짧은 만큼 조금 더 간단하게 끝내는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집점검훈련 : 제일 간단합니다. 가서 간단한 교육들으면 끝나는 교육으로 4시간이면 끝나기 때문인데요. 이 날 참석 안하면 향방작계로 빠지며 6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이건 꼭 바로 참석하시는게 좋습니다.
예비군 연차별 차이점
위의 표는 2016년 전역을 기준으로 되어있는 예시 입니다. 대학생의 경우 학생예비군으로 빠지기 때문에 향방기본훈련만 받으면 종료 됩니다. 3~4년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동원훈련이 예정되었으며, 향방으로 배정받는 경우 총 5일간 참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5~6년차는 향방기본, 작계, 소집점검으로 각 1회씩 참석하며, 소집점검 불참시 작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예비군 지각과 불참
예비군 지각의 경우 옛날에는 봐주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1~2분 차이도 짤없이 지각으로 처리하기도 하는데요.
저의 경우 배차가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몇분 지각을 했는데, 입소할때 지각이라고 우기는 부사관이 있어서 화가났던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선탑탔던 대위가 사정 설명을 해주어서 살았는데, 이 처럼 깐깐한 사람들은 짤도 없는 경우가 있기에 절대 지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예비군훈련 불참 관련 질문도 많았는데, 사전 통지 없이도 1차까지는 불참하셔도 문제되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추가편성에서도 불참하게 되면 신고당할 수 있으니 그때는 꼭 참석해주셔야 합니다.
예비군 교육훈련 혜택
저도 이용해본적은 없는데 위와 같은 혜택들이 있다고 합니다. 놀이공원이야 어차피 카드나 통신사 혜택을 받으면 되는거라 별로 와닿지 않는데, 저 처럼 영화를 자주 봐서 할인권이 항상 부족한 사람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역 후 무언가 따로 신고를 해야하나 걱정인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셔도 자동으로 알아서 문자나 이메일 혹은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연락오실때 참석만 하시면 되며, 대학생의 경우 따로 학과에서 알아서 진행해주기에 그것만 따라가시면 됩니다.
그럼 이상으로 예비군훈련 종류와 연차별 정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까지 꿀팁 요정 하스텐이었습니다. ^^
ps.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