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인 후기: 만화원작의 실사화는 항상 아쉽다


아인


죽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인기만화 원작 사쿠라이 가몬의 아인이 애니메이션 이후 실사 영화로 개봉하였다.


흥미로운 소재와 연출로 페이스북에서도 꽤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을 어떻게 실사화하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영화 아인



하스텐의 영화 리뷰 #23

아인


감독: 모토히로 카츠유키

배우: 아야노 고, 사토 타케루


평점: ★★☆


(스포일러 없습니다)

아인 줄거리

아인 줄거리


亞人. 죽으면 리셋되는 인간.



일본 만화 원작의 아인은 현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동시에 일본사회에 대한 비판이 깔려있다. 만화책이 원작이지만 그 이후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TV 시리즈가 나오면서 더 큰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최근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던 필자도 우연히 페이스북에 있는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이끌려 봤다가 헤어나오지 못했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아인 명장면)


아인이 무엇인지 설명하기에 위의 동영상만큼 좋은게 없는데, 영화에서도 처음에 등장하는씬인 만큼 스포일러는 걱정하지 않고 봐도 된다. 참고로 필자가 이 작품을 보게 된 계기가 위의 영상이었고, 특수한 능력을 소재로 사용하면서도 밀리터리 액션을 보여준다는 것 또한 매력이라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따라하기

사토 타케루


팬서비스 용도였을까



영화 아인은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 방대한 내용을 영화 한 편에 모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과감히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캐릭터 설정조차 바꿔버렸는데, 이 부분은 어중간하게 모든 걸 이야기하려다가 맛만 보는 느낌이 될 바에는 차라리 굵직한 사건만 집중해서 다루는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렇게 확보한 모든 시간을 오로지 액션에만 쏟아붇는다. 많은 부분을 스킵했으면 그 만큼 여기서 다루는 사건이나 기본적인 설정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이 모든걸 과감히 패스하다보니 이들이 도대체 왜 싸우는지, 어떻게 이렇게 잘 싸우는지, 그 이전에 그들은 누구인지도 모른채로 그저 싸우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예를들어 원래 주인공 나가노 케이는 싸이코패스적일 정도로 합리적인 선택만을 추구하는 천재다. 그런데 영화에선 이러한 설명도 없었는데 느닷없이 지휘를 하고 앉아있고, 그 이전에 얘가 갑자기 무작정 싸우고 있다. 


(문제는 이런게 한두개가 아니다.)



그리고 분명 원작은 만화임에도 많은 부분이 애니메이션과 닮아 있었는데, 신기한건 마치 목소리를 기준으로 뽑은 것 처럼 배우들의 목소리와 말투가 너무나 비슷했다는 것이고, 애니메이션을 따라 하려다보니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어색해서 아쉬웠다.



팬으로서는..

후생노동성



뭐, 팬의 입장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내용은 전혀 없지만 액션만큼은 원작 팬들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스피드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장면들중 기발하다 생각되는 것도 있어서 좋았다. 처음에는 최악이라 생각했던게 마지막 액션이 다 살려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작품을 영화로 처음 접한다면 최악일 수 있으니, 만약 이 작품이 궁금하다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마음에 들었다면 그 다음에 그냥 서비스라 생각하고 영화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인 결말

아인 후기



영화 아인의 결말을 보면 아무래도 후속작이 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이다. 액션이 좋았던 것은 인정할테니 다음번엔 부디 스토리라인도 조금만 더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다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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