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후기
영화관을 자주 가시는 분이라면 공포영화 포스터에 적혀 있는 <인시디어스 제작진> 이라는 문구를 한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그 유명한 시리즈를 소개함과 동시에 이번에 개봉했던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의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하는 개인의 주관적인 솔직 후기이며, 과도한 스포일러는 지양 합니다.
* 인시디어스4 쿠키영상 없으니 크레딧 올라오면 나오셔도 됩니다!
하스텐의 영화 리뷰 #2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감독: 애덤 로비텔
배우: 린 샤예
총점: ★★☆
제임스 완의 인시디어스 시리즈
필자는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무서움을 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할건 다 무서워하면서도 그 스릴과 긴장감에서 오는 압도적인 몰입도를 좋아해서 꾸준히 즐겨보는 장르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호러물은 스토리가 빈약하고 개연성이 부족해 허탈감을 동반하기 마련이었는데 인시디어스는 조금 달랐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
무서우면 장땡이라는 인식이 있는 이러한 장르에서도 이 영화는 확실한 세계관과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었고, 각각 독립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들이 사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1편을 보고난 뒤 2편을 보았을때 보통은 그냥 넘어갈만한 장면 하나하나에 해석할 여지를 남겨두었었다는 부분에서 '우와'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감탄했던 것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제임스 완>의 이전과 이후로 호러무비의 질이 달라졌고,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인데 그의 대표작으로 <쏘우>가 유명하지만 순수 호러물로서의 대표작은 바로 <인시디어스>라는 것이다.
인시디어스4의 의미와 인시디어스5의 암시
까놓고 말해 이번 4번째 에피소드는 실망이었다. 호러무비의 본질은 관객을 무섭게 하는 것인데, 무섭지도 않고 이전과 비교해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에피소드만 독립적으로 놓고 보자면 별 두개로 아까울 정도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 이번 에피소드를 괜히 만든 것은 아니었다.
우선 이 시리즈를 보았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실 이 작품은 1,2편이 완결이다. 그리고 3,4의 과거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살이 붙여진 것인데, 시간순서로 정리하면 3편 다음의 이야기가 4편이며 마지막에 등장하는 빨간색 악마는 후속편을 암시하는 괴물이 아닌, 1~2편에 조쉬 이야기에 나오는 그 괴물인 것이다.
그렇다면 <라스트 키>는 시리즈의 마지막을 알리는, 팬서비스 같은 작품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추측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제작사측에서 흥행이 보증되어 있고 얼마든지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이 시리즈를 여기서 끝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며, 이게 마지막 작품이었다면 이렇게 떡밥을 뿌려두고 그냥 끝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번 편은 분기점이다. 아마 제작사는 이 시리즈가 이렇게 길게 갈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려면 꼭 필요한 매개체를 아낌없이 써버린 것이고, 그렇기에 더욱 더 1~2편이 깔끔했던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크게 흥행하면서 장기 시리즈로 다시 짜맞추게 되었고, 거기에 필요한 매개체를 이번 <라스트 키>를 통해 암시한 것이라 생각 한다.
*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말하지 못하는 것이 답답한데,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로 치자면 <나루토>가 완결되고 <보쿠토>가 나온 것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직 인시디어스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깊게 알려고 하지 말고 우선 시리즈를 정주행하길 바란다.
라스트키 후기와 마무리
앞서 이야기 하였듯 이 영화 한개만 놓고 보자면 이번 편은 그다지 큰 매리트가 없다. 혹시 이걸 시작으로 이 시리즈를 보게 된 사람이 있다면 좋지 않은 편견이 생겼을까 아쉬울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시리즈의 연결에 있어서 꼭 필요한 에피소드였다는 것을 감안해 딱 중간정도의 점수를 주었고,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안봐도 되지만, 팬이라면 한번 보고 넘어가야 할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 그런데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게.. 이번엔 지금 까지의 인시디어스와는 너무 달랐다. <제임스 완>이 제작에는 참여했어도 감독이 바뀐게 문제인지, 갑자기 스토리를 짜맞추다보니 이렇게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억지 설정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있기에.. 앞으로의 방향이 조금 걱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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